국산 토마토와 참외는 가격이 내리고, 수입 바나나와 파인애플은 오르고 있다.

서울 청량리청과물 도매시장의 정민청과 김인근 사장은 "큰 토마토의 경우 15kg짜리 도매가격이 2만5000원대로 작년 5월보다 15% 정도 떨어졌다"고 5일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토마토 상품(上品) 1kg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4708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7%, 1개월 전보다 12% 떨어져 있다. 토마토는 지난 3월과 4월에는 날씨가 추워 잘 자라지 못하다가 최근 날씨가 좋아지면서 공급이 원활해졌다. 토마토 가격은 이달 중순까지는 가격이 낮은 상태로 유지된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국산 참외도 주산지인 경북 성주의 출하량이 작년보다 20% 늘어나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참외 상품 10개의 전국 평균가격은 2만1930원으로, 1년 전보다 25%, 1개월 전보다 21% 싸다.

반대로 수입 과일들은 가격이 오른 경우가 많다.

한 대형마트에서 바나나 100g 값은 338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6%, 파인애플은 1통에 4500원으로 7% 비싸다. 두 과일은 주로 필리핀에서 수입된다. 그러나 작년 12월 초 태풍으로 필리핀의 바나나와 파인애플 농장이 크게 피해를 입으면서 생산량이 줄었다. 칠레산 포도도 대형마트에서 100g에 850원으로 작년보다 21% 비싸다. 미국이 칠레 포도 수입을 늘리면서, 우리가 수입하는 가격도 올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