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세에 힘입어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지난 3일 미국 정부가 발표한 4월 미국 실업률은 7.5%를 기록해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실업률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독일·영국 등 유럽의 주요 증시도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나 엔화 약세 등의 영향은 이미 충분히 시장에 반영된 만큼, 한국 증시만 저평가되고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서 소외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국내 증시에 금리 차이를 노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과거에도 ECB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내 증시로 유럽계 외국인 순매수가 2~3개월간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이번 주엔 중국의 경제지표(8일)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9일) 등이 예정돼 있다.
정부나 정치권의 금리 인하 압력은 높지만, 한은 총재가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면 정부 정책 기조의 일관성이 부각되어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동결하면 주식시장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오는 8일 발표되는 4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예상이 높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5%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중국 수출이 둔화된다는 소식은 한국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