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남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쓰식품 회장이 타고 온 차량.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1)이 5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마을잔치를 열었다. 올해로 43년째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부산 진구 롯데호텔부산에서 부산지역 사업보고를 받고 4일 밤 둔기리 별장에 도착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마을잔치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별장에 머물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모습을 나타내면 마을 사람들이 번거로울까봐 마을잔치에는 3, 4년 전부터 참석하지 않는다"며 "별장 안에선 친인척이나 지역 인사들을 맞는다"고 말했다.

매년 5월 첫주째 일요일에 열리는 둔기리마을 행사.

둔기리 마을은 1969년 울산국가산업단지에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대암댐 건설로 수몰됐다.

신 총괄회장이 마을이 수몰돼 사라진 이후 매년 전국으로 흩어진 신씨, 선씨, 이씨 세 가문의 가족 등을 비롯해 마을 주민을 초청해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에 마을잔치를 연다.

신 총괄회장은 1922년 둔기리에서 태어나고 고교(울산농림고 졸)까지 이 곳에서 자랐고 이후 줄곧 일본에서 생활해 왔다.

둔기리 마을이 수몰돼 있는 대암호.

현재 신 총괄회장이 있는 별장에는 신 총괄회장의 셋째 남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쓰식품 회장과 넷째 남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자녀 가운데선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 등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총괄회장 2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석한 관계로 마을 잔치에는 오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 등은 매년 참석했기 때문에 올해도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