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견 건설업체 범양건영(002410)의 매각이 또다시 추진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범양건영은 최근 매각공고를 내고 공개경쟁 입찰 방식의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매각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범양건영은 내달 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신청받고, 이후 예비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1958년에 설립된 범양건영은 자본잠식으로 지난 2011년 10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M&A를 통한 회생계획을 추진했다. 작년 2월 진덕사업에게 회사를 넘기는 방안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내놨지만, 채권자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해 매각에 실패했다.

이후 작년 10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가 떨어지고 지난달 매각 공고를 냈지만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

범양건영은 작년 하반기 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 700억원, 영업적자 254억원, 순적자 8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줄어든 수치다.

범양건영은 출자전환 등으로 SK건설이 지분 15.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KTB200사모투자전문회사(12.76%), 2010신보뉴챌린지건설제1호유동화전문유한회사(8.55%), 하나은행(6.06%), 신한은행(5.66%) 등도 5%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소액주주 비율은 전체 주식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0.16%다.

IB 업계 관계자는 "범양건영의 재무상황이 안 좋을 뿐더러 부동산 경기 악화 영향 등으로 매각이 쉽지 않다"며 "다만 최근 새 정부 첫 부동산 정책인 '4ㆍ1 대책'에 따라 매각 가능성이 예전보다 높아지지 않았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