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 4곳 중 1곳 적자 상황
작년과 비교 가능한 연결재무제표(계열사 실적까지 감안한 재무제표)를 공시한 12월 결산 법인 183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3조8314억원으로 작년보다 3.6%가 줄어들었다.
다시 풀어 읽는 경제기사
12월 결산 상장 법인의 작년 결산 실적이 지난달 대부분 발표됐습니다. 최근엔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고 증권사들이 이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재무제표', '연결재무제표'란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오늘은 재무제표는 무엇이고 왜 도입되었는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무제표란 무엇이고, 왜 작성하는 것인가요?
재무제표란 기업이 외부의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를 알려주기 위해 작성한 일련의 표를 말합니다. 일정 시점에 기업이 가진 자산이 어느 정도이고 그 자산을 갖추느라 어떻게 자금을 조달했는지, 일정 기간 기업이 얼마를 지출하고 얼마를 벌어들였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표입니다. 구체적으론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을 가리킵니다.
재무제표는 기업을 평가하고 비교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자료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고, 믿을 수 있고, 중요한 정보가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정보로서 유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재무제표는 회계 기준이라고 하는 공통적 기준에 따라 작성하도록 합니다. 상장 기업은 회계기준에 따라 작성된 분기(3개월), 반기(6개월), 연간 단위 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고 외부 기관의 검증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국기업회계기준'이라는 회계기준을 채택하고 있었는데, 2011년에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라는 새로운 회계기준으로 바꾸었습니다. 예전 기업 회계기준이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것이었다면 IFRS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회계기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경제활동의 영역이 국제적으로 점차 확장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제적 회계기준이 등장하게 된 것이고,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게 된 것이지요. IFRS는 현재 전 세계 130여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습니다.
◇연결재무제표란 무엇인가요?
IFRS가 기존 회계기준과 다른 점 중 하나가 지배 기업과 산하 종속회사의 실적을 합산하여 반영한 연결재무제표를 핵심 재무제표로 간주한다는 점입니다. 기존 기업 회계기준에서는 개별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에 초점을 둔 개별 재무제표가 핵심 재무제표였고 연결재무제표는 보조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IFRS에서는 반대로 연결재무제표를 핵심 재무제표로 정하고 개별 재무제표를 보조적 자료로 활용합니다.
연결재무제표에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마치 한 회사처럼 취급하여, 연결 대상 회사의 자산, 부채, 매출액, 순이익 등 모든 회계상 항목을 합산하여 재무제표를 작성하게 됩니다. 단순히 합산하는 데서 끝나는 것은 아니고, 내부 거래로 중복된 부분은 제외합니다. 예를 들어 종속회사가 지배회사에 상품을 팔았다면 여기서 발생한 매출은 연결재무제표상 매출액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두 회사를 한 실체로 간주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상품과 돈의 위치만 바뀌었을 뿐 실제 매출이 있어났다고 보지 않는 것이지요.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합산에 포함하는 종속회사에 모든 계열사가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국내외 계열사 중에서 그 회사의 실적이 지배회사의 수익에 영향을 주고 지배회사가 계열사의 경영 의사 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종속회사'라고 분류해 합산 대상으로 삼습니다.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는 경우 또는 지분율이 50%에 못 미치더라도 나머지 주주가 모두 소액 주주여서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지분율이 20%에서 50% 사이이면서 '종속회사'에 해당하지 않는 계열사는 '관계회사'로 분류하여 실적을 지분율만큼만 합산해서 반영합니다.
◇연결재무제표는 왜 중요한가요?
IFRS에서는 왜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로 묶어 파악하는 연결재무제표를 중요하게 볼까요? 간단히 말하면 기업 실질에 대한 정보를 더 정확히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기존 개별 재무제표는 지배회사에 국한된 정보를 중심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종속회사가 지배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파악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결재무제표에서는 종속회사의 재무 상태나 경영 성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성이나 건전성을 분석하고 예측하기가 수월합니다.
또한 연결재무제표는 기업 실적의 왜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배회사가 나쁜 실적을 감추기 위해 계열사에 손실을 미루거나 계열사의 이익을 늘려주기 위해 부당하게 지원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배회사와 종속회사 사이의 내부 거래를 통해 실적을 부풀릴 수도 있겠지요. 연결재무제표에서는 실적은 모두 합산하고 내부 거래는 제거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가 효과가 별로 없고, 결국 이런 시도 자체를 차단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많은 기업 집단이 존재하고 계열사 간 의존도가 높은 경우, 해외 진출이 활발해 해외 법인이 많은 경우에 연결재무제표의 효용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IFRS가 처음 채택된 2011년에는 대형 상장 기업만 분기, 반기, 연간 재무제표를 모두 연결재무제표로 공시하도록 하고, 자산 총액 2조원 미만 상장 기업들은 연말에 한 번만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하면 되도록 하였습니다.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부담을 고려하여 적응 기간을 부여한 것이지요.
그러나 올해부터는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모든 상장 기업이 IFRS에 따른 분기, 반기, 연간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해야 합니다. 2011년 금융감독원 통계를 보면 자산 2조원 미만 상장 기업 중 1050개 기업이 종속회사를 평균 3.8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한편 개별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는 작성 기준이 다르므로 실적을 서로 비교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을 참고할 때도 연결 실적 기준인지 아닌지를 잘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조선일보 공동기획
기사 문의는 (02)3771-0631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
◆ 쉽게 배우는 경제 tip
내부 거래
계열회사 사이에서 일어나는 거래 행위를 통틀어 내부 거래라고 합니다. 한 계열회사가 다른 계열회사의 상품 및 서비스를 구입하는 것, 다른 계열회사에 자금이나 인력을 지원하는 것 모두 내부 거래입니다. 내부 거래 중에서 계열회사에 가격이나 거래 조건을 유리하게 해주는 경우, 계열회사나 임직원에게 구매를 강요하는 경우 등은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행위이기 때문에 부당 내부 거래로 간주해 규제합니다.
◆ 퀴즈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경제적 실체로 간주해 재무 상태와 경영 실적을 합산해서 작성한 재무제표를 ○○재무제표라고 합니다.
▲응모 요령 : 모닝플러스 홈페이지(morningplus.chosun.com)의 이벤트 코너에서
▲일정: 5월 1일(수) 오후 5시 마감, 5월 3일(금) 당첨자 발표
▲경품: 이마트 상품권(1만원권) 모바일 교환권(40명, 각 1장)
〈지난 회 정답 : 운용보수〉
이마트 상품권 모바일 교환권 당첨자=구자규 김덕수 김선희 김연경 김희석 박영전 박희진 배경임 백의렬 변현지 소순원 송재경 신동욱 신상우 신철수 안길상 유만형 이명은 이석광 이수연 이영환 이은주 이정희 이주환 이지은 이충학 이필숙 이현옥 임현정 전세리 정경화 정병일 정수희 조상기 지정수 최광호 최옥임 최현순 하은혜 황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