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있는 벤처·중소기업이라도 중·장기 자금을 얻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다. 은행에선 보증이나 담보, 믿을 만한 경영 실적을 요구하기 마련인데, 가능성만 믿고 돈을 빌려주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의 '지식재산권(IP) 금융'은 기술력 있는 기업의 자금 조달 걱정을 덜어주는 첨단 금융 기법이다. IP 금융은 신기술 특허나 차별화된 브랜드 등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을 부동산이나 당장의 현금 흐름에 못지않은 기업의 중요 자산으로 본다. 이런 지식재산권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별도의 투자 펀드를 만들어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는 유망 기업이 사업화에 성공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자금 지원을 받도록 도와준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제 동력을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콘셉트에 딱 들어맞는 금융 기법인 셈이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최초로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사업화를 컨설팅해 줄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을 갖췄다.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550억원 이상 투자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