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양국 모두 지난해 4분기보다 크게 나아진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1분기 GDP 성장률 0.8% 나올까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브리핑에서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8%라고 밝혔었다. 한은은 또 2분기에 0.8%, 3분기 0.9%, 4분기 1%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 0.0%, 4분기 0.3%였던 점을 감안하면 경기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1분기 GDP가 0.8%보다 크게 낮게 나올 경우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근거가 빈약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은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김 총재가 4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부동산시장 종합대책 등으로 경기 부양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공조를 강조해온 김 총재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국회에서는 추경 편성과 관련해 여야간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며 부동산시장 종합대책 입법화가 추진돼 이달 안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경제관계 장관회의, 25일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 26일에는 물가관계 차관회의가 열린다.

◆ 미국도 1분기 GDP '관심'…낙관론 '솔솔'

미국도 26일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일단 전문가들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이달 초 69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3%(연율 환산)로 지난해 4분기의 0.4% 성장보다 크게 호전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모간스탠리의 빈센트 라인하트 수석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간 체이스의 브루스 캐스먼 수석 연구원 역시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에서 3.3%로 높여 잡았다.

전문가들은 시퀘스터(미국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택 및 기업 투자의 지속적인 증가세가 1분기부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라인하트 연구원은 "소비 모멘텀으로 인해 시퀘스터와 증세 영향은 한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 흐름을 보여줄 3월의 기존주택(22일)과 신축주택(23일) 판매 통계가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2월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면서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확인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24일에는 3월의 내구재 주문이 발표되는데 2월보다는 부진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25일 발표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줄어든 35만1000 건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26일에는 톰슨로이터/미시간대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발표된다. 3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73으로 전월(72.3)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