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면에서만 본다면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아차는 최근 몇년간 디자인 부문에서 큰 성과(Big move)를 이뤘습니다."
로렌조 라마치오티 피아트 그룹 디자인 총괄은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상하이2013'에서 기자와 만나 "기아차는 디자인 분명한 정체성을 갖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라마치오티 총괄은 "정체성이 뚜렸한 기아차와 달리 현대는 다소 도전적이고 과감한 디자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현대차 디자인까지 담당하게 됐다고 하니 앞으로 두 브랜드의 진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마치오티 총괄은 크라이슬러·지프는 물론 수퍼카 브랜드인 마세라티·페라리까지 파아트 자동차그룹에 속한 모든 브랜드 디자인을 관장하고 있다. 피닌파리나 디자인센터에 몸담는 동안 약 20대의 콘셉트카를 개발했다. '페라리 550마리넬로'·'페라리 360 모데나'·'페라리 엔초'·'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등 각 브랜드 대표작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자동차 디자인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아트는 이탈리아 브랜드고, 크라이슬러는 미국 브랜드입니다. 이 둘의 장점만 합쳐 놓는다고 해서 좋은 디자인은 아닙니다."
라마치오티 총괄은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관습 등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지역 브랜드냐에 따라 정체성과 개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입력 2013.04.2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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