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18일 판매하기 시작한 햄버거 1+1 상품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무료 햄버거’, ‘반값 햄버거’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때아닌 햄버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업체인 쿠팡은 지난 18일부터 맥도날드의 빅맥버거 2개를 1개 값에 사먹을 수 있는 증정권을 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18일 자정에 판매가 시작된 ‘맥도날드 빅맥버거 1+1 증정권’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20만개가 넘게 팔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쿠팡은 18일 오전 주요 포털에 햄버거 사진이 들어간 ‘맥도날드 빅맥버거 1+1 증정권’ 배너 광고를 실은 뒤 웹사이트에 트래픽이 폭주해 접속이 중단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쿠팡 관계자는 “평소보다 접속자가 5배 이상 몰렸다”며 “예상치 못한 트래픽 폭주로 홈페이지 접속이 잠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티켓몬스터(티몬)도 하루뒤인 19일부터 햄버거 상품을 판매하면서 햄버거 경쟁에 나섰다. 티몬은 파파이스의 닭튀김 1조각, 케이준통샌드위치, 음료수 한 잔이 포함된 세트 메뉴를 정가(8900원)보다 43% 할인된 4900원에 사먹을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오후 2시 기준으로 2만개가 넘게 팔려나갔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햄버거류는 상품 판매를 시작하면 빨리 팔려나가는 인기 상품”이라며 “해당 파트너사들과 지속적으로 좋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켓몬스터가 19일 판매하기 시작한 햄버거 상품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위메이크프라이스)도 19일 오전 햄버거와 닭튀김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이벤트 상품을 판매하면서 배너 광고를 게재, 햄버거 경쟁에 합류했다.

위메프는 소비자들이 아무런 돈을 지불하지 않고 단순히 응모만 하면 추첨을 통해 롯데리아 햄버거와 닭튀김, 뉴발란스 운동화, 록시땅 핸드크림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도 이날 오전 대형 포털에 배너 광고를 게재하고 손님 몰이에 나섰고 오후 3시 기준으로 1만8000명이 응모한 상태다. 위메프는 지난달에도 롯데리아 랏츠버거 2개를 1개 가격에 사먹을 수 있는 이용권을 4000원에 판매해 24만개의 판매 기록을 올린 적이 있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소셜커머스를 통해서 간접 광고를 하고 바로 잠재 구매자를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패스트푸드는 인기 상품이라서 소비자들 반응이 언제나 뜨겁다”고 말했다.

위메프가 지난달 판매했던 햄버거 상품. 이 상품 판매는 종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