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기업들의 1분기(1~3월) 실적이 증시에 악재였다. 또 장중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도 증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54% 하락한 1만4539.1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0% 내린 3166.36,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66% 하락한 1541.70에 마감했다.

최근 증시 약세로 이번 주 들어서 세계 주식시장에서 사라진 돈만 총 1억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루미스 세일즈의 데이비드 소워비 대표는 블룸버그에 "그동안 증시가 랠리를 펼쳤던 데 따라 조정기를 겪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당분간 약세장을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에 따라 주가가 엇갈렸다. 모건스탠리의 거래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은행주 전반이 약세 거래됐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1분기 순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채권 거래 매출이 42%, 주식 거래 매출이 19% 감소한 것이 주가에 악재였다. 5.4% 하락했다. 이 여파로 다른 은행주인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각각 1.4%, 2.2%씩 하락했다.

종목별로 이베이는 5.8% 하락했다. 1분기 실적은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전망이 하향 조정된 탓이다. 이날 이베이는 올해 주당 2.70~2.75달러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예상치 주당 2.74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펩시는 3.0% 상승했다. 이날 펩시는 1분기 주당순익이 7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주당 71센트)을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2.6% 내렸다. 전날 애플은 납품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여파로 하락, 1년4개월만에 400달러선이 무너졌다.

UBS의 조나단 골럽 스트래티지스트는 "(앞서 이어졌던)증시 상승은 기업들의 빈약한 실적과 잘 조화가 되지 않는다"면서 당분간 증시가 '봄방학'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탓에 미국 경제 회복세가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향후 3개월에서 6개월간의 경기를 미리 보여주는 지표인 3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민간 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3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1% 하락, 전문가 예상(0.1% 상승)보다 부진했다.

제조업 지표도 예상을 밑돌았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인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3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가 1.3을 기록, 전문가 예상(2.7)보다 부진했다고 발표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의 스캇 렌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노트에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발표된 일련의 경제 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증시 투자 열기가 식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