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도 구현하지 못했던 '엔드리스 메탈(하나로 이어진 금속 테두리)'를 팬택이 구현했다.
팬택의 이준우 대표이사(부사장)은 18일 5인치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Vega Iron)'을 공개하고 "세계 최초로 하나로 이어진 금속 테두리를 구현했다"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베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시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베가 아이언 출시 간담회에서 "베가 아이언은 베가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혁신(이노베이션)과 독창성을 실현한 제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베가 아이언은 스마트폰 스크린 테두리(베젤) 두께를 줄여 디스플레이를 확대한 5인치 스마트폰이다. 가공하기 어렵다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테두리를 만들었고 애플 아이폰도 성공하지 못한 금속 안테나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두께를 얇아지고 빛 투과율을 높인 인셀(In-cell) 디스플레이(1280x720)를 탑재했다.
이 대표는 "베가 아이언은 기술 혁신으로 봐야 한다"며 "6개월간 선행연구를 했고 1년간의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팬택은 중간에 절단하지 않고 하나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디자인을 고수하면서도 안테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금속 테두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200여명의 연구인력, 연구자본 200억원을 투자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스마트폰의 테두리를 둘러싸면 전파가 방해를 받게 된다. 애플 아이폰은 전파 방해 문제를 피하기 위해 스틸 소재 테두리를 중간에 절단하는 방식으로 가공했다. 그러다 보니 아이폰을 특정한 방식으로 붙잡을 경우 통화가 끊기는 '데쓰 그립(death grip)' 현상도 겪었다.
팬택 측은 "3000시간 넘게 연구했고 5번의 설계변경, 10번의 디자인변경을 거쳤다"며 "비슷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이 나오는 가운데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표면을 곱게 만들기 위해 금속에 가느다란 선을 긋은 '헤어라인' 공정도 협력사와 함께 수작업으로 이뤄냈다.
팬택은 지난 1월말 5.9인치 스마트폰 베가 넘버6를 선보이고 나서 3개월도 채 안되어 5인치 신제품을 내놓았다. 팬택은 베가 넘버6와 함께 6인치 대화면 시장과 5인치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작인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6와 '투트랙(two-track)'전략을 구사해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성 국내마케팅본부장(상무)는 "국내에서 판매수량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180만대를 팔았던 '베가 레이서'를 뛰어넘는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가 아이언은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먼저 선보이지만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다. 해외에선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높지 못한 만큼, 국내서 역량을 쌓고 나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베가 아이언이 아이폰에서도 구현되지 못한 엔드리스 메탈을 적용하면서 해외에서도 새로운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출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