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증권사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일선 지점과 직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습니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최근에는 코스피지수와 증권사 지점 및 직원 숫자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1년 뒤에는 증권사 지점과 직원도 줄어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코스피지수와 증권사 지점 추이를 살펴보면 이 이야기가 어느 정도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2년 2분기 말에 코스피지수는 전분기대비 17% 하락했습니다. 2002년 1분기 말에 742.72였던 코스피지수는 2분기 말에는 646.42까지 떨어졌습니다. 증권사 지점과 직원 숫자는 2002년에는 계속 증가하다가 2003년 들어서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코스피지수는 2003년 말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증권사 지점과 직원 감소세는 2005년 상반기까지 이어졌습니다.
2007년에도 4분기에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섭니다. 2007년 3분기 말에1946.48이던 코스피지수는 4분기 말에는1897.13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2009년 하반기까지 계속 하락합니다. 증권사 지점과 직원은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2008년 3분기까지는 계속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4분기에 지점과 직원 수는 일제히 감소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증권업계도 타격을 받은 것입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지 1년 만입니다.
과거에는 코스피지수 하락과 증권사 직원 감소 사이에 어느 정도 시차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시차가 없어지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2011년 2분기에 2100을 넘었던 코스피지수는 3분기에 15% 이상 하락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증권사 지점이 감소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차가 있었겠지만, 이미 증권사 지점은 2분기부터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증권사들이 코스피지수와 상관없이 증권 업황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입니다. 2011년 1분기에 1820개였던 증권사 지점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작년 말에는 1623개까지 줄었습니다.
증권사 직원 수도 줄고 있습니다. 2011년 말에 4만4055명이던 증권사 직원 수는 작년 말에는 4만2802명까지 줄었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코스피지수가 부진해도 거래량은 괜찮았는데, 최근엔 코스피지수와 상관없이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어 문제가 크다"며 "지점 위주의 국내 증권사 영업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