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한국법인 루이비통코리아가 작년 말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한회사는 주식회사와 달리 외부감사를 받을 필요가 없고, 매출과 영업이익 등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에서 면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비즈가 16일 루이비통코리아의 법인 등기를 확인한 결과, 이 회사는 작년 11월 13일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조직을 변경했다. 아울러 1994년부터 루이비통코리아를 총괄해 온 조현욱 회장은 지난 1월 등기 임원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루이비통코리아가 유한회사로 전환함으로써 앞으로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뿐만 아니라 주요 주주, 배당 성향 등을 확인할 수 없게 됐다.
1991년 국내에 법인이 설립된 루이비통코리아는 명실상부한 국내 명품 업계 1위 브랜드다. 프랑스 본사인 루이비통말레티에(Louis Vuitton Malletier S.A.)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1년 기준 4974억원의 매출과 575억원의 영업이익, 4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관련업계에서는 루이비통이 국내에서 엄청난 수익을 거두면서 여론으로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자 유한회사로 전환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루이비통코리아는 매년 국내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도 기부금을 적게 내면서 본사에 배당을 많이 한다고 비판을 받아왔다.
국내 명품업계에서는 샤넬과 에르메스코리아가 유한회사라 감사보고서 제출을 면제받고 있다. 루이비통코리아까지 유한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국내 주요 명품 빅3 브랜드의 실적 등을 확인할 방법이 없게 됐다.
루이비통코리아 관계자는 "유한회사 전환은 본사의 지침"이라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프랑스 화장품업체인 시슬리코리아 역시 작년 9월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