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기상이변이 심해지면서 농작물 재배의 어려움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농어촌 고령화로 인해 일할 사람 찾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식량 안보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식량 자급률을 유지해야 하는데, 타개책을 만들기 쉽지 않다는 게 농정 담당자들의 토로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식량 안보 구축과 농어촌 인력 확충을 위해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1년까지 곡물 700만t 해외 농업 개발 추진

우선 식량 자급률 제고를 위해 농지의 다각적 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다. 논밭 상호전환이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농지 범용화 사업을 하고, 간척지 등을 활용한 미래농업복합단지 구축과 유휴농지 재정비 사업도 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복합영농기반을 구축해 농가소득 향상 및 농업 경쟁력 제고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이 경남 산청의 응석지구 배수로 개선 현장을 찾아 작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기상이변에 따른 가뭄과 홍수 문제 해결을 위해선 용수공급체계 개선 사업을 하고 있다. 하천의 여유 수자원을 양수장과 송수관로 등을 이용해 물이 부족한 인근 농경지에 공급하거나, 노후화된 저수지를 보수 보강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공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농촌용수 공급과 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외 농업 개발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 2011년 기준 곡물자급률이 22.6%에 불과한 형편이다.

농어촌공사는 24개국에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농업 개발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 기준 해외 농업 개발로 국내 도입된 곡물은 17만1000t인데, 이를 2021년까지 700만t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소비량의 40% 정도 되는 물량이다. 공사 관계자는 "해외 농업 개발과 해외 원조 사업을 연계해 투자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어내면서, 치안 등 위험도가 있는 국가에는 우리 공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촌공동체회사로 인력 문제 해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어촌공동체회사'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들이 회사를 만들어 공동 작업을 하면, 여기에 공사가 각종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어촌공사는 매년 54개의 우수기업을 선정해 자금과 상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농어촌형 사회적기업 확대에도 공을 들여, 현재 72개의 사회적기업을 지정 관리하고 있다. 이 밖에 전문지식을 갖춘 창업농이나 귀농인 등이 참여하는 공동경영체를 지원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공동경영체에 대한 마케팅 등 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원 회사 수도 늘려나가겠다"며 "이 과정에서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327억원을 투입해 지역 농업인 7만7000여명이 농업용수 관리와 공급에 참여하는 '농촌형 일자리 창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식량자급률 제고와 인력 문제 해결 외에 수산업 신성장동력화, 농어촌의 도시민 생태 휴식 공간화, 농어촌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3가지 과제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수산업 신성장동력화를 위해서는 해삼 등 고급 어종 양식 단지 조성, 농수산 융·복합 생산 단지 개발 등을 할 계획이다. 농어촌 지역의 생태 휴식 공간 확충을 위해선 수리 시설에 카페를 설치하는 등 휴식 공간으로 바꿔나가고, 각종 농업기반시설 경관 개선 사업도 할 방침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태양광, 풍력 발전 개발사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농어촌 환경이 계속 악화하고 있지만 변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며 "농어업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