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12일 전날보다 1만9500원(6.63%) 내린 27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2012년 1월 30일 7.59%가 내린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조900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로서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중국 내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31만1000원까지 치솟았다가, 2주 만에 11% 하락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수 사후관리(AS) 부문 실적이 부진하고, 브라질 신공장 가동 고정비 부담 증가, 달러 대비 원화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 사업 호조와 완성차 업계의 판매실적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주가가 너무 많이 내렸다"고 판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증권가에 돌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세가지 루머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먼저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현대모비스가 참여한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12일 저녁 한라그룹의 만도와 마이스터가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유상증자 참여는 진실이 아닌 루머로 드러났다.

하지만 남아있는 두 가지의 루머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첫 번째 현대·기아차의 리콜사태와 관련 보상금을 위해 현대모비스가 충담금을 설정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리콜 귀책사유가 부품업체인지 완성차인지 나오지 않은 상태로 정확한 피해규모가 산정되지 않았다"며 "귀책사유에 따라 현대모비스도 충당금을 설정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일본의 엔화 약세 기조에 따라 수출에 의존하는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이 8%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 측은 증권가에 나도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주가 하락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엔화 약세에 따라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사의 전망 때문인 것"이라며 "관련 루머는 사실이 아니고 실적 역시 발표 전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가지 루머들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실제 영업이익률이 9%대를 밑돌 것이란 소문이 시장에 돌고 있다"며 "그러나 1분기 영업이익률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치는 9% 후반대이며, 실제 9%를 밑돌아도 시가총액이 1조9000억원이나 빠지는 것은 과도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