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기업의 핵심은 인재인데 인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많은 벤처인이 도제(徒弟) 방식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있지만 역부족이죠. 소셜벤처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우수 인력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인력 양성도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한 소셜벤처인의 제안에 최종태 한국산업단지공단 본부장은 "구로디지털단지 내 있는 지식산업센터에 '소셜벤처기업을 위한 미니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래픽=양인성 기자 in77@chosun.com

혁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소셜벤처인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만나 소셜벤처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소셜벤처기업 '딜라이트보청기' 회의실에서 김재홍 제1차관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소셜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정현 딜라이트보청기 대표와 김정헌 프로젝트옥 대표, 강성태 공부의신 대표, 김미균 시지온 이사 등 소셜벤처 대표들이 참석했다.

착한기업으로도 불리는 소셜벤처는 사회문제를 사업 기회로 보고 수익모델을 개발해 이윤을 창출하는, 이른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다. 돈이 없어 듣지 못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소셜벤처를 시작한 딜라이트보청기의 영업이익률은 20%, 젊은이의 열악한 주거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프로젝트옥은 15%를 기록하고 있다. 한자릿수에 불과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날 간담회는 소셜벤처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 사항을 전달하고 정부 관계자들이 대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재 확보에 대한 어려움 외에도 소셜벤처기업이 일반 중소기업과 함께 분류돼 지속적인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과 정부의 해외 진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에 김재홍 차관은 "기존 기업 지원제도의 내부 규정을 수정해 소셜벤처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관련 정책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고 함정오 코트라 기조실장은 "소셜벤처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해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