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3월 미국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전체 시장 수요가 3% 늘었고, '미국 빅3'(GM·포드·크라이슬러)와 '일본 빅3'(도요타·혼다·닛산) 등 10위권 업체들의 판매도 모두 증가했지만, 현대·기아차만 줄었다.

2일(현지시각) 현대차와 기아차 미국법인이 발표한 3월 현지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작년 3월보다 2% 감소한 6만8306대, 기아차는 15% 줄어든 4만9125대를 팔았다. 합계 11만7431대로, 작년 대비 8% 감소한 것이다.

시장점유율도 작년 3월(9.1%)보다 1%포인트 하락한 8.1%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5월(10.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계 일각에선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기아차 관계자는 "현지에서 단 2개 차종만 생산하고 대부분의 모델을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들여오는데, 올 들어 조업일수가 줄어 수출 물량이 달린 게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렌스·포르테·쏘울 등 주요 차종이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있어, 대기 수요가 늘어난 것도 판매가 저조한 이유"라고 했다. 현대차도 투싼과 아반떼 변형 모델 투입을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8% 늘어난 12만9355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