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3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족인 시대가 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커다란 신문을 펼치는 대신 포털이나 언론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주요 기사를 읽고,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도 금융 앱을 통해 계좌이체를 하며 원하는 맛집을 GPS를 켜고 찾아 간다. 실시간 정보와 즉각적인 결과를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모바일 라이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디지틀조선일보 '앱 어워드 코리아 2013'은 공공서비스·생활서비스·금융·교육 등 8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15개 앱을 '베스트 앱'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팡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애니팡, 캔디팡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SNG(Social Network Game) 앱들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잘만 활용하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상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스마트 앱의 진화, 그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생활밀착형 앱'이 대세

국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뱅킹 이용자가 2395만 명에 달할 만큼 '신한S뱅크' ·'SC은행 Breeze(브리즈)뱅킹'과 같은 금융 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시간으로 버스의 위치를 알려주는 대중교통 앱·지도 앱 등 GPS를 활용한 위치기반 서비스 LBS(Location Based Service)도 인기. 카카오톡·라인(LINE)과 같은 모바일메신저, 다양한 색감의 필터를 제공하는 푸딩카메라 등 카메라 앱, 영어공부를 돕는 교육용 앱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배달의 민족·포잉·CGV 등 생활에 유용한 앱들은 트래픽과 수익을 고루 갖춰가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 스마트하게 '진화하는 모바일 앱'

생활밀착형 앱들이 스마트 기기 안팎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이는 '융합'이라는 시대적 화두가 더해지면서 가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앱 융합 사례로는 '나이키 플러스 러닝 앱'이 꼽힌다. 이 앱은 자체 개발기술인 모션엑스(Motion X)를 통해 스마트폰의 움직임을 판별해 칼로리 소모량, 운동 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 무명 미술가의 작품을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제공하는 앱인 '에이아트(Aart)'도 눈에 띈다. 사용자가 원하는 작품으로 스마트폰 케이스, 액자 등을 제작할 수 있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모바일 앱이냐 모바일 웹이냐

이처럼 앱이 일상생활을 파고들며 융합을 통해 진화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이용자의 과반수(53.1%)는 '모바일 웹사이트(이하 모바일 웹)'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기 다른 플랫폼(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을 기반으로 구현하는 방식인 '모바일 앱'의 한계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반면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웹사이트인 '모바일 웹'은 플랫폼 종류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이 가진 각종 장치와 정보를 100%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김지현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겸직교수는 "앱 개발사들은 앱과 앱 간의 연결, 그리고 모바일웹이나 웹과의 확장성을 염두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