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이틀째 떨어졌다.(환율 상승) 이날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STX조선해양이 자금압박에 채권단 자율협약을 요청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1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8원 내린 1113원에 출발했다. 1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지수가 4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이자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환율은 오후 1시쯤 1110.3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1시30분부터 2시30분까지 환율은 8원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북한 원자력총국 대변인이 우라늄농축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과 5MW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히자 대북리스크가 부각됐다. 또 STX조선해양이 일시적인 자금부족으로 인한 흑자도산을 막기 위해 채권단에 기업지원(자율협약)을 신청한 것도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 소식에 관련 주가가 급락했고, 수주 계약 취소를 우려한 투자가들이 원화를 팔아치운 것이다. 수주계약이 취소되면 STX조선해양이 선물환 매도 포지션을 매수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3~4일로 예정된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대북리스크 등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화 환율이 1120원대를 넘어설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4포인트(0.49%) 하락한 1986.15로 마감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오후 3시25분 현재 전날보다 0.64엔 내린 92.81엔, 유로화 환율은 전날보다 0.0013달러 오른 1.2855달러를 기록 중이다.(엔화, 유로화 가치 상승)
입력 2013.04.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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