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장기업의 17%가 도산 위험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운업종의 경우 44% 기업이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최근 1400개의 한국 기업을 연구한 결과 17%의 기업이 도산 위험이 있어 '경계태세(on alert)'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28일 밝혔다. '예의주시(watch)' 할 기업의 비율은 45%에 달했다. '건전(healthy)'한 것으로 평가 받은 기업은 35%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해운사는 절반 가까운 기업이, 건설사는 3분의 1 이상이 파산 위기에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통신·하이테크(18%), 공업(16%), 금속(14%), 소매(13%), 자동차(13%) 등의 순으로 파산 위기 기업의 비중이 컸다.

알 코치 알릭스파트너스 부회장은 "한국의 기업들은 지나치게 높은 부채비율, 성장 둔화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좀비 기업들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