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제 유가는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받기로 합의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키프로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낙관론이 확산된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 오른 배럴당 94.81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물도 전날보다 0.45% 상승한 배럴당 108.14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24일 저녁 6시(현지시각)부터 6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 끝에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는 구제금융 트로이카(채권단)로부터 100억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
유럽연합(EU)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구제금융 합의안에는 키프로스 2위 은행인 라이키은행을 폐쇄하고 부실자산은 분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대신 키프로스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키프로스가 라이키은행에서 떨어져 나온 건전 자산을 인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뱅크오브키프로스는 중앙은행으로부터 긴급 유동성 자금 90억유로도 지원받게 된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사태가 해결되면서 이 지역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잦아들었다. 또한 중동에서 시리아 내전이 격화한 점도 유가 상승 원인으로 꼽혔다. 시리아 야권 시리아국민연합의 무아즈 알 카티브 의장이 이날 국제사회의 지지가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사퇴했다.
금값은 내렸다. 키프로스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4월물 금 선물은 전날보다 0.1% 내린 온스당 1604.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은 선물 가격은 올랐다. 은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4% 오른 28.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백금 값 4월 인도분 역시 전날보다 0.1% 오른 1582.90달러로 마감했다.
구리는 내렸다. 구리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6% 내린 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키프로스가 회복하면 유로존 수요도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덕분이다.
곡물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축 수가 줄면서 곡물 수요도 같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날 미 농무부는 미국 신생 가축수가 148만마리로, 전년 171만마리에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콩 5월물은 전날보다 0.6% 하락한 부셸당 14.32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5월물은 전날보다 0.7% 떨어진 부셸당 7.215달러를 기록했다.
입력 2013.03.26.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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