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주가는 2분기에도 계속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하반기부터는 통신주의 매력도 떨어질 것이다. 통신주는 올해 여름에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한다."

조선일보와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012년 통신서비스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한 김홍식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사진)는 통신업체의 주가가 2분기까지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TE 시장이 안정되는 하반기에는 주가가 더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올해 1분기에는 영업정지에도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치열했다. 보조금 경쟁이 통신주에 미치는 영향은?

"보조금이 통신주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 보조금은 예측할 수가 없고, 일정한 추세를 갖고 있지도 않다. 오늘 많던 보조금이 내일이 되면 줄어들 수도 있다. 마케팅 비용이 통신주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이런 영향은 오래가지 않는다. 통신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지만, 매출만 놓고 보면 오히려 좋은 상황이다.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는 것은 뒤집어 보면 그만큼 가입자를 늘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현재의 LTE 가입자 경쟁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3세대(G)나 LTE 서비스가 처음 나왔을 때 경쟁이 치열한 경향이 있다. 서비스가 나온 초창기에 경쟁이 치열하고, 시간이 갈수록 경쟁은 줄어들게 된다. LTE 보급률이 올해 하반기에 50%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시점부터 통신사들의 경쟁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이동통신 1위 업체인 SK텔레콤(017670)과 3위 업체인 LG유플러스(032640)사이에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 격차가 이제 거의 나지 않는다. ARPU를 높이려는 경쟁도 끝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통신사들이 작년 말부터 차례로 도입한 새로운 위약금 제도다. 이 위약금 제도는 약정 기간에 번호이동을 쉽게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인데, 통신사들이 서로 가입자를 데려오려는 경쟁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 통신주가 한동안 계속 좋았다. 2분기 전망은 어떤가.

"통신주는 2분기까지 계속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분기보다 실적이 많이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올해 1분기에 통신사들의 영업이익이 1조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는데, 2분기에도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ARPU도 약간 오를 전망이기 때문에 주가도 좋을 것이다."

- 작년 여름 이후로 통신주가 계속 좋은 상황이다. 언제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까?

"LTE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 마케팅 경쟁은 줄지만, 통신주의 매력은 떨어질 것이다. 올해 2분기나 3분기 사이(6~8월) 정도에 통신주가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 통신주의 위험요인이 있다면.

"통신주는 정책 변수가 항상 중요하다. 올해 2분기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텐데,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요금 인하 방안이 구체화할 것이다. 정부의 이동통신 요금 인하 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지가 중요하다. 요금 인하 외에 마케팅 규제 강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지켜봐야 한다. 다만 정부 규제가 항상 주가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요금 인하는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마케팅 규제는 경쟁을 줄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주가에 좋다. 갤럭시S4 등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도 통신주에 변수가 된다."

- 이동통신 3사 가운데 KT의 주가가 가장 부진하다.

"이동통신 3사 사이에 주가가 다를 만한 요인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가 가장 부진했던 곳이 앞으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면에서 KT의 주가가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초부터 2월까지 KT 주가가 부진하다가 최근에는 SK텔레콤과 비슷한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2분기에 들어가면 오히려 KT의 주가상승률이 SK텔레콤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