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는 국내 증시가 새 정부의 정책 수혜를 누릴 것입니다. 이어 세계 경기 회복으로 내수 경기가 점차 좋아지며 주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선정한 2013년 시황분석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며 국내 내수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중국 경기가 완만하게 좋아지는 중이고, 미국 경기도 회복 중"이라며 "엔화 약세도 더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소비심리가 악화된 것은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소득은 증가하고 있는데 소비심리는 좋지 않다"며 "이는 집값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내수 경기가 나아지며 국내의 부동산 시장도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세계 증시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국내 경제의 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부동산을 제외한 민간투자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투자가 2012년 1분기에 최고를 기록하고 나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가 돼야 기업이 이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만, 투자가 회복되지 못해 국내 증시가 살아나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일본 등 해외 선진국은 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국내는 아직 그 기대감이 미미하다."

-현재 증시에서 유망한 업종은?
"소비재가 가장 잘 나가고 있다. 최근 상승한 중국 소비주들의 가치는 약간 비싸게 책정됐다고 본다. 다만 중국 소비주가 꾸준히 상승하기는 할 것이다."

-중국의 도시화로 주목할만한 새 업종에는 무엇이 있을까?
"중국 소비가 살아나며 유망한 업종 가운데 커피산업이 있다. 국민 1인당 커피 수요는 한국이 1년에 150잔, 일본이 300잔인데 중국은 현재 1인당 1년에 10잔의 커피를 마신다. 생활수준이 바뀌며 커피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중국의 외식 물가도 급등하고 있다. 외식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일 년에 외식 물가가 15%씩 상승하고 있다. 또 여성 참여에 주목해야 한다. 2차 산업 중심의 사회일 때는 여성의 사회 참여가 어렵지만, 3차 산업이 늘어나면 여성 참여도 반드시 증가한다. 따라서 여성 의복 등 여성과 관련된 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대형주들이 여전히 부진하다. 대형주들의 미래는?
"건설주는 대부분 국내 건설경기보다 해외 플랜트 경기에 좌우되기 때문에 해외 소식에 더 주목해야 한다. 주택경기는 내수 경기 회복으로 완만하게 나아질 것이다.
화학·조선 산업의 문제는 중국 기업들이 우리나라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단기적으로 반등은 가능하다고 본다."

-새 정부의 중소기업 우호 정책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코스닥 시장이 수혜를 볼 것이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활동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금리도 상장 기업들에 유리하다.
이에 코스피지수가 올해 토러스투자증권의 전망 상단인 2250에 가는 것은 어려울 것 같지만, 코스닥지수는 550을 이미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스닥 투자가 늘고 있다. 코스닥 중 유망한 업종은?
"현재는 모바일 부품주가 가장 유망하다. 콘텐츠와 관련한 종목도 주목할 만하다. 콘텐츠에 제값을 매겨야 할 필요가 있다. 정책이 이러한 환경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본다."

-북한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북한에 대한 우려에 증시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북한의 존재는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은 무한한 자원과 산업 성장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에 과거 독일이 통일할 때 정도의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자본시장이 충분히 발달했기 때문에 시장 시스템을 통해 북한을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통일이 오히려 국내 금융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 조언을 해준다면?
"지금 주식이 비싸지 않다. 주식 가격이 더 하락하는 구간이 한 번 정도 있을 수는 있지만 현재도 주식 가격이 싸기 때문에 지금 주식을 사야 한다. 이왕이면 중·소형주를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업종 가운데서는 소재·산업재보다 인터넷 포털주나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기기 관련주 매수를 추천한다. 전기·전자(IT)주가 증시의 주도주가 될 것이며 삼성전자도 계속 상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