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회사들이 저성장·저금리 영업환경에 대응해 비이자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위주로 성장전략을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내놓은 '2012년 주요 은행지주 회사의 경영성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은행지주사들은 저금리 환경에 덜 민감한 비이자부문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그룹 내 중복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신한·하나·KB 등 4대 은행지주사의 수익성 지표는 저금리에 따른 예대마진(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것) 감소와 대출채권 매각 등으로 인해 한해 전 대비 악화됐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마진이 줄면서 이 기간 4대 은행지주사의 이자부문 이익은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부문 이익은 증권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해 33.6% 줄었다.

비이자이익이 이자이익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이자이익 편중도는 더 높아졌다. 지난해 4대 은행지주사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19.0%로 2011년(25.6%) 대비 6.6%포인트 낮아졌다. 서 연구위원은 "지난해 국내 은행지주사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미국 3대 은행지주사(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의 비이자이익 평균 비중 47.1%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위원은 앞으로 저성장·저금리 영업환경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은행지주사들이 비이자이익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산경쟁을 통한 단기적 수익 증대 전략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해외진출 등을 통해 수익원을 늘리고 그룹 차원에서 중복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