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양적 완화 정책과 관련, "현재는 어떻게 경제위기를 벗어나느냐가 주요 이슈지만 일부에서는 버블이 생성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저금리의 장기화로 인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취약성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는 우리가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중앙은행의 책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가 이같이 저금리 장기화의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킨 것은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해명 성격으로 볼 수도 있다.

김 총재는 또 지난 20~21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발표에 대해 "지난번 회의때는 양적완화의 속도, 규모에 대한 기준으로 양적완화의 효과와 비용에 대해서만 얘기했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고용시장 전망의 실질적 개선 내용과 함께 경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부합했느냐는 내용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의 단기적 문제 뿐 아니라 중장기적 과제와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