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화력발전소건설 사업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이룬 컨소시엄이 우즈베키스탄 전력청으로부터 8억1900만달러(8991억원) 규모 복합화력발전소(900MW급)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전날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카르시 인근 탈리마잔 지역에 450MW급 복합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것으로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전 과정을 도맡는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발전용량은 93만㎾로 국내 원전 1기(100만㎾)와 맞먹는 규모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년여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대우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은 국내외 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이번 공사를 따냈다. 사업비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우즈베키스탄 정부 등이 조달한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국내 발전사업이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슬람권에 몰린 해외시장을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에는 이번에 첫발을 디뎠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파푸아뉴기니에 민자 발전소를 지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케냐와 석탄 화력 민간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20일 현재 국내 건설업체 올해 해외 수주액은 8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억달러와 비교하면 45% 늘었다. SK건설·GS건설이 지난 1월 21억4000만달러 규모 베트남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고, 삼성물산도 같은 달 말레이시아에서 6억달러짜리 복합가스터빈 발전소 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