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직접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체 알뜰폰을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21일부터 전국 134개 점포에서 이동통신 전문 브랜드 '플러스모바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직접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로 등록하고, KT의 유·무선 망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알뜰폰‘플러스모바일’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SK텔레콤 등 기존 통신사보다 요금을 최대 45% 낮췄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홈플러스가 내놓은 요금제 중의 하나인 '유심 요금제'는 기본요금 6000원에 1초당 통화료 1원이 적용된다. 월 평균 100분을 사용하면 한 달에 1만2000원이 나온다. KT 등의 일반 요금제가 기본요금 1만1000원에 1초당 통화료 1.8원이 적용되는 것과 비교하면 45% 저렴하다는 것.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본요금 1만2000원에 1초당 통화료 1.2원을 적용하는 기존 알뜰폰 요금제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통 알뜰폰에서 받지 않았던 가입비를 2만원 받는다.

요금제는 3G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2종과 일반 휴대폰 사용자를 위한 1종, 쓰던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를 위한 유심 2종을 선보인다. 기본료는 6000원에서 2만 8000원, 통화료는 1초 1원과 1.8원이다. 단말기는 LG전자의 와인 샤베트와 옵티머스 L9 등으로 가격이 20만~30만원대여서 알뜰폰 치고 비싼 편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