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는 전문성에 기술적인 실험 정신을 결합해 고급 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인 워치메이킹 워치 컬렉션'은 100% 까르띠에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컴플리케이션(날짜와 알람, 달 모양 주기 등이 추가된 기능) 시계다. 세계 유수 브랜드가 따기 위해 노력하는 '제네바 실'(제네바 전통 시계 기술 인증)을 획득한 '플라잉 뚜르비옹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 등을 포함한다. 플라잉 뚜르비옹 무브먼트는 중력으로 발생하는 시간의 오차를 일반 뚜르비옹보다 섬세하게 보정해주는 기능이 있는 시계 작동 장치다.

1 발롱 블루 플라잉 뚜르비옹 플래티넘 케이스. 2 시계 내부 무브먼트 모습.

◇제네바 전통 시계 인증받은 까르띠에 파인 워치메이킹

까르띠에는 2009년 고급 시계 컬렉션인 '파인 워치메이킹 워치 컬렉션'을 선보였다. 2009년 까르띠에는 시계 공정에 관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최초로 자체 무브먼트를 개발했다.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플라잉 뚜르비옹' 시계를 시작으로 고급 시계에 대한 시도를 보여줬다. 무브먼트뿐 아니라 케이스(시계 중심부를 둘러싼 테두리)에서도 역동적인 형태를 표현했다. 파인 워치메이킹 워치 컬렉션의 시계는 10종류에 달한다. 까르띠에가 제조한 무브먼트를 장착했으며 '제네바 실'이 새겨져 있다.

2010년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는 새로운 무브먼트 5가지와 새로운 모델 9가지를 출시했다. '아스트로 뚜르비옹'과 '제네바 실 스켈레톤 뚜르비옹', '퍼페추얼 캘린더'(영구 캘린더로 시·분·초와 날짜·요일·월·연호 등의 주기를 자동으로 계산해 표시하는 시계), '플라잉 뚜르비옹' 등의 무브먼트가 그것이다.

2011년 국제고급시계박람회에서는 티타늄으로 만든 현대적인 감각의 '칼리브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 뚜르비옹' 시계와 제네바 실을 인증받은 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시계 등을 만들었다. 까르띠에 관계자는 "까르띠에는 시계 개발부터 생산, 유지 보존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소수의 시계 제조사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1 산토스-뒤몽 스켈레톤(9611 MC 칼리버). 2 로통드 드 까르띠에 더블 뚜르비옹 미스터리외(9454 MC 칼리버).

◇개발부터 생산, 유지까지 직접 수행

까르띠에는 20010년 스켈레톤 무브먼트(속의 기계가 들여다보이는 개방형 기둥시계)를 쓴 시계를 출시했다. 무브먼트의 브리지(상판)를 로마숫자 형태로 표현해 시간을 표시함으로써 읽기 쉽도록 했다.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강도를 지닌 ADLC라는 소재로 코팅해 충격이나 긁힘에 강하게 했다. 부식 방지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시계의 수명을 연장해 준다.

이 산토스 뒤몽 스켈레톤 시계는 일반적으로 다이얼(시계 중심부)이 담당하던 기능을 무브먼트가 대신하도록 해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무브먼트의 브리지는 저항력을 강화하는 소재로 제작됐다. 1904년 항공 개척자인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을 위해 비행 중에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손목시계를 만든 것을 기념해 이런 이름을 붙였다. 고급스럽고 현대적이며 얇은 산토스 시계를 통해 남성적인 우아함을 재해석했다.

2013년 1월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에 출품된 '로통드 드 까르띠에 더블 뚜르비옹 미스터리외 워치(9454 MC 칼리버)'에도 플라잉 뚜르비옹이 장착돼 있다. 제네바 실 인증을 받았다. 플라잉 뚜르비옹은 60초에 걸쳐 제자리에서 한 바퀴를 도는데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이 든다. 이후 뚜르비옹의 캐리지(시계 작동 장치 중 하나)가 5분에 걸쳐 두 번째 회전을 시작해 허공 위를 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에 따라 '더블 뚜르비옹 미스터리외'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시계에는 공중을 선회하는 뚜르비옹이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공중 부양 상태의 뚜르비옹은 캐리지가 정해진 시간에 맞춰 회전하고 5분에 걸쳐 영역 안을 한 바퀴 선회하는 모습을 통해 중력의 영향에서 벗어났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9454 MC 더블 뚜르비옹 미스터리외 무브먼트는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의 산물이다. 까르띠에 관계자는 "각양각색인 트레인(톱니바퀴 시스템)들의 회전 속도를 얻어내기 위해 숱하게 계산을 반복했다"며 "트레인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품의 무게를 최소화하고 티타늄 소재의 뚜르비옹 캐리지를 포함한 회전체의 관성을 최적 수준으로 낮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