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커피인 아라비카종 커피 원두 가격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재고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뉴욕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커피 4월물 가격은 1파운드(약 0.45㎏)당 1.38달러로, 2010년 6월 10일 이후 3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년 새 25.1%가 떨어진 것이다.
아라비카종 원두 값은 작년 여름만 해도 하루가 다르게 올랐다. 브라질과 에티오피아, 케냐 등 세계적인 커피 산지에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커피 수확량이 많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난해 커피 생산량은 전년과 거의 비슷했다. 날씨는 안 좋았지만, 새로운 영농 기법이 보급된 덕분이다. 아라비카 커피 최대 산지인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작년 브라질 아라비카 원두 생산량은 3600만자루(자루당 60kg)를 기록해 전년보다 5.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렇게 되자 브라질 커피 생산업체들은 가격이 오르면 팔려고 비축해뒀던 물량을 한꺼번에 내놓고 있다. 브라질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에서 생산된 아라비카 커피 중 71%만이 실제로 판매됐다. 87%가 팔린 전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나머지 29%는 고스란히 창고에 쌓여 있다가 이제서야 팔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물 전문가를 인용해 "아라비카 커피 재고는 올해 들어서만 7% 늘어나 현재 16만톤이 쌓인 상황"이라며 "올 연말 파운드당 1.3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입력 2013.03.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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