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준금리가 동결되며 은행주가 일단 한숨은 돌렸다. 하지만 은행주의 주가는 여전히 부진하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피해갔지만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은행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월 들어 14일까지 신한지주(055550)는 5%가량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086790)는 3% 가까이 내렸다. 14일 장 후반 소폭 상승 마감한 BS금융지주, KB금융(105560), 외환은행도 3월초부터 계산하면 3~4%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2% 하락했다.

금리가 인하되면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낮아지기 때문에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된다. 김은갑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은 새 정부 출범이 지연되는 바람에 금리가 동결된 것 같다"며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어 은행주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리동결 조치는 은행주에게는 매를 먼저 맞느냐 나중에 맞느냐의 차이일 뿐"이라며 "은행의 순이자마진 하락세는 이어질 것"고 말했다.

용산 부동산 부도 사건도 은행주를 울상짓게 했다. 전날 용산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드림허브가 부도를 낸 영향으로 은행업 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용산 부동산 부도 문제와 은행들과의 큰 연관은 없다고 설명한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가운데 드림허브에 출자한 기업은 우리은행이 200억원 출자한 게 전부"라며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는 출자하지 않았고, KB자산운용이 출자한 1000억원은 국민연금 위탁금액이라 KB금융과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직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신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은행업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양 정책, 부동산 거래량을 늘릴 수 있는 세금 관련 규제 완화 등이 은행업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