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하루에 11.6원이나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1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원화가치 강세에 베팅한 외국인 채권자금이 유입되면서 역외 달러매수세가 강화된 영향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6원 오른 11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날 환율 상승폭은 지난 1월28일(+19원) 이후 최대였다.
이날 환율은 5.1원 오른 1102.5원으로 출발했다. 13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전월대비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자 위험자산 선호심리(달러매도)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환율은 오전에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줄이는 듯 했으나 역외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오후 2시30분쯤 1110.7원까지 올랐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지만 예상된 결과로 환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특이요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새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한 요인에 대해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엔화를 사고 원화를 파는 흐름이 자주 포착되고 있고, 최근 달러화 강세가 원화 가치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화 강세, 북한리스크 등으로 인해 원화 가치 절하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15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주간고용지표, 경상수지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포인트(0.12%) 오른 2002.13으로 마감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오후 3시20분 현재 0.07엔 내린 96.03엔, 유로화 환율은 0.0006달러 오른 1.2948달러를 기록중이다.(엔화, 유로화 가치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