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4 공개가 임박했다.

삼성은 13일부터 뉴욕 타임스퀘어뿐만 아니라 영국 피카디리 서커스, 홍콩섬 하코트앤파이오니어 빌딩에도 'Be Ready 4 The Next Galaxy'라는 문구의 대형 광고판을 올리면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작년 5월 갤럭시S3을 출시할 때는 'The Next Big Thing'이라는 문구로 아이폰과 비교 광고에 나섰다면 이번에는 '갤럭시'라는 브랜드 자체를 훨씬 강조한 모습이다.

갤럭시S4는 우리 시각으로 15일 오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에서 베일을 벗는다. 10개월 만에 등장하는 갤럭시S 전략 신제품이다.

삼성이 미국에서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뉴욕 맨해튼에서 갤럭시S4 공개 행사를 여는 것은 갤럭시S3의 성공에 따른 삼성의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애플의 안방에서 갤럭시S4를 공개해 전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키려는 목적도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MI 부문장(사장)은 갤럭시S4 공개행사를 위해 이날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갤럭시S 시리즈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자리에 오르면서 삼성이 마케팅에 쏟아붓는 비용도 대폭 늘고 있다. 광고조사업체 칸타르 미디어에 따르면 작년 한 해에 삼성이 휴대전화 광고에 쓴 비용은 4억100만달러(약 4397억원)로, 2011년의 7800만 달러(약 855억원)의 다섯 배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애플이 광고 비용으로 쓴 3억3300만 달러(약 3650억원)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

이 업체는 삼성이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데에 TV, 광고판, 인터넷과 종이 등 전방위 플랫폼을 통한 광고 공세가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폰 간의 기술적 차이가 줄어드는 만큼 마케팅에 쏟는 비용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올해 초반부터 미식축구경기인 슈퍼볼에서도 'The Next Big Thing' 광고를 내고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갤럭시S4 공개를 앞두고도 동영상 티저 광고를 공개하고, 갤럭시S4의 실루엣만 드러나는 사진을 공개하는 등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하면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S4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도 더욱 까다로워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애플 아이폰은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1,2위를 다투며 점유율을 확고히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0.3%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애플의 점유율은 2011년의 18.8%에서 작년의 19.1%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북미 지역에서는 블랙베리 Z10과 경쟁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블랙베리는 지난 1월 전면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Z10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 외에도 HTC, 소니, 노키아 등이 고가 스마트폰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