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노는 주식의 전성시대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안팎에서 지루한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음식료주, 의류주, 놀자주 등 경제 상황에 민감하지 않은 소비주들이 국내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

3월 이후 음식료주인 남양유업(003920)·롯데삼강·서울식품의 주가는 7~8% 상승했고 카지노주인 GKL(114090)파라다이스(034230)는 각각 13.5%와 11.8% 상승했다. 호텔신라(008770)도 10% 가까이 올랐고 CJ(001040)CGV는 11.6% 올랐다. 의류주들도 선방했다. 대현은 17% 올랐고, 아비스타##는 12.7% 상승했다.

외국인이 5일 연속 순매도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 중에도 소비주들이 많다. 외국인들은 닷새 동안 호텔신라(008770)262억원, GKL(114090)230억원, 엔씨소프트(036570)200억원, LG생활건강(051900)1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그 밖에 CJ(001040)CGV·KT&G·파라다이스·오스템임플란트·현대그린푸드·아모레퍼시픽##등도 샀다. 외국인은 지난 5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3617억원가량 팔았다.

전문가들은 지지부진한 주식시장에서 뚜렷한 대형 주도주가 없자, 경기에 덜 민감한 방어주 성격을 가진 소비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지 않아 힘없는 증시가 계속되고 있다"며 "소비주 가운데서도 그나마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중국 도시화 수혜주들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