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자동차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감소한 23만4161대를 기록했다. 수출액도 15.1% 줄어든 37억4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생산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9.8% 감소한 33만8278대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설 연휴와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추가 휴무 등으로 인해 조업과 영업일수 등이 줄면서 수출과 내수, 생산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조업일수가 총 21일을 기록한데 비해 올해 2월 조업일수는 17일로 4일이 줄었다.

자동차업체들의 수출 주력모델이 생산라인 정비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급이 중단된 점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기아자동차의 수출 주력모델인 쏘울의 경우 광주1공장의 라인 정비로 인한 공급 축소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4%나 감소했다.

내수 역시 조업과 영업일수 감소로 전년대비 규모가 줄었지만 수출에 비해 감소 폭은 적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한 11만90대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차종이 영업일수 감소로 내수판매가 줄었지만 코란도 투리스모 등 CDV(다목적차량)와 트랙스, 싼타페, 코란도C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차종은 신차 출시 효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 중형차는 전년대비 내수판매가 30.5% 감소했고 대형(-17.2%)과 경차(-21.7%) 등도 모두 판매가 줄었다. 반면 CD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늘었고 SUV도 10.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