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이 '서민 목돈 마련' 재형저축 상품 출시에 과열 경쟁을 빚으면서 관련 종목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장기간 비과세 혜택이 큰 재형저축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마진 압박 우려가 일고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재형저축을 내놓은 은행들의 기본금리는 4.1~4.3%에 우대금리를 감안하면 약 4.5~4.6% 정도다. 현재 만기 1년 이상 정기예금 금리가 3%대 초반인 수준을 고려하면 금리가 높은 수준이다.
재형저축은 전년 연봉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개인 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는데, 연 1200만원(분기별 300만원) 납입분까지 이자(배당)소득세 14%가 면제된다. 농어촌특별세 1.4%는 내야 한다. 재형저축은 가입기간을 3년 더 연장하면 최장 10년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리며 투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재형저축 계좌 개절수가 급증하면, 은행주들의 마진 압박 우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형저축 판매로 인한 은행주에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의 최정욱 연구원은 "판매 첫날부터 개설 계좌수가 급증하며 은행의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 우려가 크지만 실제로 은행의 NIM(순이자마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가입대상이 제한적이고 판매 첫날 계좌당 납입액은 약 7만원 수준에 불과했다"면서 "상당수 은행들이 우대 금리도 초기 3년에만 확정으로 적용하고 이후에는 변동금리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형저축 판매에 따른 은행의 NIM 하락폭은 약 1~2bp 내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입이 가능한 잠재고객 900만명이 모두 재형저축은 가입하고 가입자들이 평균 연간 400만원을 불입한다는 극단적인 가정에도 연간 납입금액은 약 18조원 수준(평잔기준)이고 재형저축금리와 원화예수금금리 차이만큼 조달비용이 추가 상승한다고 해도 NIM 하락효과는 연간 약 2.4bp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단 3년간 누적 효과를 감안하면 하락폭이 약 10bp내외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주들이 올해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에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여럿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신정부의 내수부양 정책에 의한 국내 경기회복에 따라 자산성장과 NIM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재 은행주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3배에 불과해 저평가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대출금리의 하락폭이 진정되면서 NIM의 하락세가 개선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되더라도 NIM의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외국인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트레이드증권의 하학수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이 2~3분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현재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이지만,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주가는 목표주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입력 2013.03.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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