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대비 14.5% 감소한 1만556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작년 2월(9196대)과 비교하면 14.8% 증가했으며, 1~2월 누적 기준으로는 2만290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637 대비 22.9% 증가했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별 월간 신규등록 현황.

수입차 등록대수가 지난달 대비 감소한 것은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국내 소비심리 축소와, 2월 영업일 수 감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설 연휴는 1월 중이었지만, 올해 설 연휴는 가뜩이나 날짜가 적은 2월에 걸쳐 있었다. 최근 5년간 2월 판매량은 2010년 한해를 제외하고 항상 1월보다 적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가 지난달 대비 18.8%, 토요타가 4.7% 성장해 선방했다. 닛산도 1월 보다 판매량이 76.6% 늘었으며, 랜드로버 역시 한달만에 판매량이 24.8% 증가했다.

반면 수입차 업계 1위인 BMW코리아는 2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9% 빠졌다. 폭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도 각각 16%·27.6%·27.8%씩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업계 1~4위는 BMW·폭스바겐·메르세데스-벤차·아우디 등 독일 4개 브랜드가 자리를 지켰다.

배기량별로 보면 2.0리터(L) 이하 차량의 비율이 53.2%로 1년 전 48.3%보다 4.9%p 늘었다. 2.0L~3.0L 차량과 3.0L~4.0L, 4.0L 이상 차량 판매 비율은 각각 33.7%·10.6%·2.5%로, 1년 전보다 1.3%p~2.2%p씩 점유율을 내줬다. 최근 연비가 높은 ‘엔진 다운사이징’ 차량 선호도가 높아진 점을 반영하는 수치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단일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BMW 중형 디젤 세단 520d였으며, 2위와 3위는 폭스바겐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티구안, 토요타 캠리가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