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에 사는 김모(37)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충정로 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맞춤형 서민금융상담행사'를 잊을 수 없다. 김씨는 남편과 맞벌이를 하지만, 버는 돈이 적어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가 부족하기 일쑤여서 몇 년째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와 캐피탈사 등의 고금리 대출을 써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담을 받아보니 서민 전용 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자격이 있다고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김씨처럼 열심히 살아보려는 서민에게 문턱을 낮춰주는 건 은행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고객행복헌장'을 선포하면서 고객 행복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대출 상한 금리 인하, 프리워크아웃 제도 시행, 서민금융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서 실천에 옮기고 있다. 농협은행의 이 같은 노력은 "서민에게 따뜻한 금융"이라는 농협중앙회의 뜻이 담겨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행사. 신충식 농협은행장이 직접 상담원으로 나섰다.

농협은행이 서민 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최고 금리를 13.9%에서 11.9%로 2.0%포인트 인하하고, 일반 대출 상한 금리를 14%에서 13%로, 연체 상한 금리는 당초 17%에서 15%로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내린 것도 마찬가지다. 대출을 받을 때 따라붙는 수수료도 5종류나 폐지했다.

작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프리워크아웃 제도는 연체 우려가 있거나, 단기간 연체를 되풀이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대출을 최장 20년까지 장기로 전환해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고,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하면 금리를 깎아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지난해 NH새희망홀씨대출, NH바꿔드림론 등 서민 전용 금융 상품을 통해 3056억원을 지원하는 등 1조원에 육박하는 서민금융 대출을 하고 있다. 또 청년드림대출을 통해 청년 창업주, 청년 창업 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 및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중소 자영업자를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점포 창업 자금과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행복채움 프랜차이즈론'을 지난해 내놓았다. BBQ·카페베네·한솥 등의 프랜차이즈 업체와 업무 제휴를 맺었고, 올해는 제휴 대상을 더 넓힐 예정이다.

중소기업 대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 말 농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8조7000억원으로 은행권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특히 농식품기업에 대한 대출은 9조8166억원으로 2011년 말보다 1조7847억원 늘어나는 등 농업과 연관된 농식품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농협은행이 대출해 준 농식품기업은 10만4000곳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