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여름방학, 겨울의 공통점은 뭘까? 이들은 매년 주식 시장에 등장해 주가를 흔드는 테마주 가운데 하나다.

매년 되풀이되는 관례지만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도 매번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황사 소식에 황사주가 급등하고, 방학이 되면 게임주가 상승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테마주의 경우 단순한 계절적 이슈가 지나면 급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고 경고했다.

28일 3.1절을 앞두고 대규모 황사가 국내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에 황사관련 주가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위닉스는 28일 전날보다 2.45% 오른 43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위닉스는 전날 3.13% 급등한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황은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예상보다 빠른 황사에 위닉스(044340)의 주가는 2월 17일 3690원에서 일주일 만에 4170원으로 무려 13% 뛰어올랐다. 하지만 황사가 차츰 잦아든 4월에는 3000원대로 복귀하면서 이후 혼조세를 이어갔다.

또 다른 황사관련주인 성창에어텍도 이날 0.91% 오른 4420원에 거래를 마감해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과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제조하는 휴비츠(065510)와 마스크 제조업체인 케이피엠테크(042040)는 각각 전날보다 0.59%, 2.78% 상승하며 거래를 끝냈다.

성창에어텍은 지난해 황사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두 달 만에 주가가 33% 올랐다가 거품이 빠지면서 다시 15.7% 급락했었다. 웰크론(065950), 코웨이, 안국약품(001540)의 주가도 지난해 황사를 앞두고 각각 1.62%, 0.91%, 2.44%씩 올랐다가 다시 하락했다.

이처럼 매년 찾아와 주가를 흔드는 것은 황사뿐만이 아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말 정도면 엔씨소프트(036570), 컴투스(078340), 게임빌, 등 게임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한다.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늘어난다는 이유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한 달 만에 주가가 24.3%나 뛰어올랐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9월 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9월 28일 23만7500원까지 급감했다. 2011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7월 들어 28만4000원에 시작하던 주가는 한 달 후 35만원으로 치솟은 바 있다.

또 다른 계절테마주에는 겨울철 인기 간식인 어묵을 생산하는 CJ씨푸드(011150), 호빵으로 유명한 삼립식품등이 있다. 삼립식품의 연간 주가를 살펴보면 매년 10~12월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황사를 비롯해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공기청정기, 마스크, 안구 관련 약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계절적 수혜가 가장 큰 이유기 때문에 황사가 왔다고 막연히 투자한다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