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는 매일 4000만장의 사진이 올라온다. 해지는 모습을 담은 일몰부터 애견, 커피 전문점의 커피컵까지 다양한 소재가 사진속에 등장한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최근 문을 연 게이즈메트릭스는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라온 사진에 등장하는 브랜드 로고를 인식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 콘텐츠 가운데 인기가 높은 사진에 등장한 브랜드의 노출회수를 측정해 마케팅 정보로 활용되도록 기업에 제공한다.

25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기술전문지 테크놀로지리뷰에 따르면 최근 사물 인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이즈메트릭스처럼 SNS에 떠도는 사진을 인식해 마케팅 분석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들은 최근들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라온 트윗이나 페이스북 게시물을 수집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는 빅데이터 분석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하루 수억개씩 생상되는 트윗이나 게시물에는 특정 브랜드나 상품에 대해 불만이나 칭찬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관심사가 같은 사용자들이 공유하는 해시태그나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 개수를 분석하면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나 반응을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좋고 싫음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은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늠하기가 사진만큼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데오브랫 싱 게이즈메트릭스 대표는 "사람들이 특정 브랜드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사진만큼 명료하게 알려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게이즈매트릭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수집한 수천만장 사진에서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 분석한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올릴 때마다 사진 인식 기술로 사진에 등장한 브랜드 로고를 인식한다. 회사측은 궁극적으로 특정 브랜드나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함께 선호하는 다른 브랜드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게이즈메트릭스 연구진은 지난해 여름 트위터에 올라오는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사진들을 인식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시작 첫날만 1만개가 넘는 사진을 인식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에는 인스타그램에서 3만5000개 브랜드를 수집하고 이 가운데 100개 브랜드는 실제 추적하는 연구도 시작했다. 2월에만 스타벅스 로고가 포함된 약 25만건이 수집됐다.

연구진은 트위터 외에도 트위터 전문 사진서비스인 트윗픽, 와이프로그로 확대할 계획이다. 테크놀로지리뷰는 현재 코카콜라와 나이키는 실제 사진 분석 기술을 활용한 브랜드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 인식 전문가들은 소셜네트워크에 올라온 사진에서 브랜드 로고를 구별하는 기술은 어려운 기술은 아니라고 말했다.

케빈 보위어 노틀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최근 20년간 축적된 영상인식 기술을 흥미롭게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해이즈 브라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브랜드 인식 기능 외에 훨씬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기술"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