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은 2월과 8월이 되면 들썩이고는 한다. 자녀의 학년이 바뀌는 2월과 여름 방학인 8월에 맞춰 좋은 학군으로 이사 가려는 맹모(孟母)들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학교를 품은 학주(學住) 근접형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학교와 가까운 아파트는 주변에 유흥업소와 같은 유해시설이 없고 통학거리가 짧아 자녀가 각종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낮다. 또 해당 학교에 진학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매매·전세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 학교 품은 단지, 청약률·가격 고공행진
지난 2010년 5월. 대림산업##이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 e편한세상'은 산의초와 연무중이 단지와 맞닿아 있는 우수한 입지로 분양 당시 1929가구 모집에 총 2만116명이 신청해 평균 10.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GS건설##이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에 공급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자이' 역시 지구 내 성리초·중을 비롯해 초등학교 1곳과 병설유치원 등이 들어선다는 점을 부각해 분양 침체기에도 809가구 모집 1순위 청약에 1596명이 몰리며 평균 1.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교를 품은 단지는 주택 가격 하락기에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판교신도시의 경우 백범초, 보평초·중·고, 석운고 등 다양한 학교가 많은 동판교가 서판교보다 아파트 매매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동판교에 있는 '봇들마을 8단지 휴먼시아' 전용 118㎡의 평균 매매가는 2월 현재 12억원에 이른다. 반면 서판교 '판교원 2단지 휴먼시아 푸르지오'는 전용 115㎡의 가격이 10억500만원이다. 학교를 품은 단지가 품지 않은 단지보다 1억9500만원 이상 비싼 것이다.
리얼투데이 김지윤 연구원은 "학교를 품은 단지는 부동산 구매 결정권을 진 주부들의 마음을 쉽게 열게 하는 강점이 있다"며 "불황에도 상대적으로 청약률이 높고 매매가가 유지되는 등 소위 '잘나가는' 단지가 많다"고 말했다.
◆ 주목할만한 학주 근접형 단지는?
올해 분양이 예정된 단지 중에도 학주 근접형 단지가 많다.
수도권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동탄2 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대표적인 학주 근접형 단지다. 반도 아이비파크 맞은편에는 '초등학교 9' 부지가 있다. 해당 부지는 학교시설 복합화 계획이 진행되고 있으며 운동장,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등이 운영될 계획이다.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지하 1층~지상 27층 12개 동, 전용면적 84~99㎡로 총 904가구다. 분양은 3월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