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에서 조기에 발을 뺄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판단되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마감을 한시간여 남겨두고 낙폭은 다소 줄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34% 내린 1만3880.62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4% 내린 3131.49에서 마감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63% 내린 1502.42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6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건 증가했다. 3주 만에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제조업 지표도 실망스러웠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2월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2.5로 마이너스 5.8을 기록했던 전달보다 크게 낮아졌다. 시장조사 업체인 마르키트가 집계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도 0.2% 올랐지만 전망에는 미치지 못했다.

버트 와이트 LPL파이낸셜 최고경영자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을 놀래켰다"며 "제조업은 과거 수년간 개선되는 모습이었지만 이번 통계로 이코노미스트들이 다가오는 ISM 제조업 전망치를 일제히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지표는 그나마 괜찮았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 주택의 거래 실적이 492만채(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0.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490만채를 예상했던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종목별로 기술주가 약세를 띤 반면 소비주는 올랐다. 코카콜라는 배당을 10% 늘린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0.05% 내리며 큰 변화가 없었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는 1.5% 올랐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렛팩커드는 2.4% 상승 마감한 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