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는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휴대전화 제조사 관계자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서 논의되는 주제가 한 해의 이동통신 시장을 관통하는 화두(話頭)가 된다.
올해는 이석채 KT 회장을 비롯한 24명의 글로벌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바일과 커뮤니케이션의 미래에 대한 다채로운 주제를 들고 MWC의 기조연설(Keynote speech) 무대에 선다.
행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역시 '모바일'이다. 행사 첫날인 25일 프랑코 베르나베 GSMA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AT&T·차이나모바일·텔레포니카·보다폰 등 글로벌 통신사의 CEO들이 모바일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최근 글로벌 통신사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 '조인(joyn)' 역시 모바일의 흐름을 잡기 위한 대안 중 하나다.
GSMA 측은 "소비자들의 행동 양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데다, 인터넷 기반 서비스들이 통신사의 수익구조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바티에어텔)·카타르(큐텔) 통신사와 노키아·모질라재단 CEO는 아직 인터넷을 접하지 못한 '수십억명의 인구'를 주제로 논의한다. 네트워크 구축에서부터 IT기기·통신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온라인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전략을 다룬다. 노키아는 신흥 시장용 중저가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모질라재단은 인터넷 프로그램(브라우저) 파이어폭스로 유명하며 이번에 모바일 기기용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도 선보인다. 중국 ZTE가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을 예정이다. GSMA 측은 "모바일 기술은 세계 인구를 점차 빠르게 인터넷과 연결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차 확산하는 '클라우드(가상 저장공간) 컴퓨팅' 기술을 어떻게 기회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주제도 논의된다.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드롭박스'의 드류 휴스턴 CEO와 네트워크 장비업체 주니퍼네트웍스의 케빈 존슨 CEO가 머리를 맞댄다. 드롭박스는 문서·사진·동영상 등 각종 데이터를 가상공간에 저장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위기론이 대두되는 전통 미디어의 대응 전략에 대한 세션도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하면서 이용자들이 뉴스와 게임 등 각종 콘텐츠를 손안에서 해결하는 경향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미디어뿐 아니라 광고업계에도 미친 파장과 이들이 취한 디지털 전략의 성과·시사점 등을 함께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