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값비싼 모바일 기기를 도난 당하거나 잃어버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도난피해를 막는 기술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 저장해둔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업무기밀, 주소록이 유출되면 2차 범죄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066570)는 이달 18일 선보인 풀HD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에 '내 폰과 대화하기' 기능을 집어넣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오거나 분실할 경우,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스마트폰에 문자를 보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미리 설정된 암호를 내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옵티머스, 어디에 있니?'라는 문자를 보내면 '서울시 중구 태평로 태성빌딩에 있습니다'라는 답장이 온다.

또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 상황을 촬영해 전송받을 수도 있고 주소록 정보나 수신문자, 전화목록도 받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에 '삼성다이브'서비스를 통해 단말기의 위치를 찾고 화면을 잠그거나 데이터 삭제하는 기능을 넣었다.

팬택의 스마트폰 '베가 넘버6'도 단말기를 잃어버렸을 때 메모리를 원격에서 지울 수 있는 기능이 들어있다. 또 사용자가 별도로 잠금 서비스를 요청하지 않아도 유심(USIM)을 바꾸면 자동으로 잠금기능이 활성화된다.

이런 보안기능은 최근 개인 금융정보와 회사 기밀을 더 많이 저장하는 노트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텔은 울트라북 프로세서에 잃어버린 노트북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 자동으로 인텔 측 서버에서 '포이즌필'로 불리는 명령을 내려 하드디스크 작동을 정지시키는 보안기능을 넣었다.

또 사용자가 설정해둔 시간 동안 접속하지 않는 경우에도 노트북 도난방지 서비스가 자동으로 시작된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휴대폰 분실신고 건수는 약 262만5000건으로 이 가운데 40%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데이터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보안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올라가고 있다"며 "스마트폰,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 담긴 데이터를 보호하는 보안 기술이 당분간 계속 주목을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