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시작된 공산품 식재료 가격 인상 봇물이 좀처럼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복합조미료·식용유·당류 등 7개 품목 가격을 평균 8.4% 인상했다. 대상의 이번 가격 인상은 16일 된장·고추장·간장 등 가격을 평균 7~8% 인상한 지 불과 이틀만이다.

조미료 가격은 평균 6%가량 올랐다. 대상은 이날 종합조미료 '맛선생 한우'(250g) 가격을 7800원에서 8300원으로 6.4% 올렸고, '맛선생 쇠고기 감치미'(300g)는 3700원에서 3900원으로 5.4% 인상했다.

대상은 또 식용유 '청정원 올리브유'(900mL) 가격을 1만1900원에서 8.4% 인상해 1만2900원으로 조정했다. '당류' 가격도 올랐다. '청정원 요리하는 올리고당'(1.2㎏)은 4210원에서 4620원으로, '대상 올리고당'(700g)은 254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됐다. 당류 제품 평균 인상률은 11%다.

올들어 식료품 공산품 가격 인상은 국내 최대의 식품 관련업체인 CJ제일제당이 지난달 된장·고추장 등 '장류' 가격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샘표식품도 이에 자극을 받아 16일 간장 제품 출고가를 평균 7% 인상했다.
샘표는 이날 주력 제품인 '진간장 금'(930mL) 출고가를 4800원에서 8.3% 오른 5200원으로, '양조간장 501'(930mL)은 5800원에서 10.3% 오른 6400원으로 조정했다.

한편,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도 18일 백세주 가격을 다음 달부터 6~7%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업체들은 "원자재가격 상승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료품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가계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