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상당수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부터 닷새 동안 국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0%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 이하일 것으로 전망했고, 기업의 31%는 2.1~2.5% 수준에서 우리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5%가 넘을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0%도 되지 않았다.

또 많은 기업이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63.8%)이 "앞으로 3년 이상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2년 내 저성장 국면을 탈피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6.2%였다.

기업들은 새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경기 활성화(47.4%)'를 꼽았다. '환율 안정(38.6%)'과 '물가 안정(33.2%)', '일자리 창출(22.6%)'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뚜렷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 하락(원화 강세)으로 수출 부진이 예상돼 올해 경제성장률이 낮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많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