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국 정부의 '도시화' 관련 수혜주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시화가 향후 중국 경제 10년을 좌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도시화가 장기적인 정책 이슈라는 점에서 투자에는 신중해야한다는 의견도 일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 성장을 위한 신형(新型) 도시화 추진을 올해 국정 과제 중 하나로 발표했다. 다음달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전후로 도시화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1년 기준 51.3%인 도시화율을 2020년에는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시화율이란 전체 인구에서 도시 거주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도시화, 향후 10년 중국 경제 좌우할 동력'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도시 인구 증가, 농민공의 시민화, 도시 생활 수준 업그레이드 등으로 다양한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원은 중국에서 교통 인프라와 건축 인테리어,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스마트시티, 지능형 교통, 의료보건, 소매유통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건축과 인테리어 등 건축자재 관련 소재업종과 전자제품, 자동차, 의료, 식품, 화장품, 의료, 오락, 여행업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연초 이후 관련 흐름에 맞춰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는 분석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주로 중국 경기에 민감한 소재와 산업재와 함께 소비 증가와 직결되는 IT, 자동차주들이 대부분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유익선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신형 도시화는 소비주도의 경제구조 전환관점에서 수혜업종을 찾을 수 있다"면서 "IT제품과 자동차, 의료, 음식료, 중고가화장품 외에도 의료장비, 문화·오락, 여행산업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도시화에 따라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 고부가가치 기계설비 및 화학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현대증권의 김경환 연구원도 도시화 관련 수혜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수의 도시권이 만들어지면 일정 구매력을 갖춘 도시인구가 급증, 음식료와 화장품, 제약, 유통주와 함께 소비성향이 변해가면서 IT와 자동차, 의료, 교육, 미디어주 등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토러스투자증권은 도시화와 관련해 사료 소비가 늘고 의료 시장이 커질 것이라면서 스마트폰과 커피, 모바일 쇼핑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중국의 도시화는 단기적으로 볼때 투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도시화는 중국 정부의 하나의 장기적인 정책적 이슈에 불과하다"면서 "도시화로 인해 실제 관련 기업들의 매출 효과가 어느정도 일지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기본적으로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상승해야 주가도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