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경쟁국 업체들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한국 철강사 주가가 최근 오르고 있다. 중국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철강주인 포스코는 이달 들어 주가가 1.96% 올랐다. 현대제철(004020)은 3.61%, 동부제철은 4.83%, 세아베스틸은 5.73% 올랐다. 모두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철강주는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오르고 있다.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철강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진핑 정부의 도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이 작년 9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이나 북미지역에서도 철강재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한국 철강업체의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사 연구원들은 당장 주가가 오른다고 철강주에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아직 도시화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철강을 사용하는 산업에서 제품 가격이 올라야 철강업체들의 이익도 함께 늘어날 수 있는데 아직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은 것이다. 변 연구원은 "아직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철강업황을 앞서가는 시기"라며

"올해 하반기에 제품가격이 인상되고 한국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져야 주가도 꾸준히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제품별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열연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열연 제품 가격이 오르면 현대제철의 실적도 함께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도 특수강 판매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국낸 철강업체 주가가 연초부터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최근에는 업체별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철강주 추이는 제품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