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간접펀드가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운용사들도 잇따라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은 역외펀드인 미국 주식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JP모간자산운용 등 외국계 운용사가 선보인 인컴 펀드도 대부분 재간접 유형이다. JP모간자산운용의 '아시아퍼시픽 인컴펀드'와 플랭클린템플턴의 '미국 인컴펀드', 슈로더투신운용의 '아사안에셋 인컴펀드'는 모두 재간접펀드이다.
인컴펀드는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얻는 차익보다는 월급처럼 때가 되면 나오는 채권 이자나 배당 수익을 겨냥한 상품이다. 인컴 펀드의 경우 대부분 해외 운용사에서 만든 상품을 국내에 가져와 파는 구조라서 재간접 유형이 많다.
일반 펀드가 주식·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다르게 재간접펀드는 해당 자산에 투자한 펀드에 다시 투자한다. 재간접펀드의 장점은 최근 몇년간 성과가 검증된 펀드에 골고루 섞어 투자한다는 점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재간접펀드는 펀드가 투자하는 펀드의 보수와 재간접펀드 보수가 더해져 비용을 이중으로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투자에 앞서 보수를 얼마나 내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실제로 해외 채권형 펀드의 경우 재간접펀드의 보수가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재간접펀드 가운데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45개. 해외채권형펀드는 지난 1년간 9.88%의 수익을 내며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4.84%)을 두배 가까이 웃돌았다. 새해 들어서 해외채권형펀드에 올해 들어서만 8903억원이 유입됐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규모 10억원 이상 재간접 형태의 해외 채권형 펀드 45개의 평균 총보수는 0.93%로, 일반 해외 채권형 펀드(32개)의 총보수율(0.88%)보다 높다.
재간접펀드인 '유진월지급식Asia ex-Japan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ClassC'의 총보수 수수료율은 1.82%로 높은 편이다. 'KDB PIONEER G2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 C'와 'JP모간이머징국공채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A', '이스트스프링월지급미국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H)[채권-재간접형]클래스C'의 총보수 수수료율도 1.5%가 넘는다.
재간접펀드의 수수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국내 운용사들은 ETF(상장지수펀드)를 담은 재간접펀드를 내놓고 있다.
국내 펀드들은 ETF 편입 비중이 40% 이상 넘어가면 재간접형으로 분류된다. ETF의 경우 운용보수 등을 합한 총보수는 0.5%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에 재간접형으로 다른 보수를 더해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속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연구원은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형펀드는 분산 효과가 극대화되는 장점과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 2013.02.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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