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보험사들이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만기 전에 해지해도 소비자가 큰 손해를 보지 않는 착한 보험이 등장했고, 소비자가 셀프로 쉽게 보장 내용을 설계할 수 있는 보험 상품도 나왔다.

조선일보 DB

중도 해지 때 소비자 손해 줄여

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중도에 해지하면 손해 보는 금액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납입한 금액보다 훨씬 적은 금액만 돌려받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수수료 지급 구조를 바꿔 이런 불만을 없앤 변액보험인 진심의 차이를 선보였다. 5년간 월 10만원씩 납입하는 조건으로 가입하고 3개월 후에 해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이 기존 변액보험은 8만원에 불과하지만 이 상품은 27만원에 이른다.

모집수당 지급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보험은 설계사에게 모집수당을 계약 체결시 먼저 지급하지만 이 상품은 보험료 납입기간(최장 7년) 동안 균등하게 나눠서 지급한다. 고객이 언제 보험을 해지하더라도 사업비를 뺀 적립금 모두를 돌려받을 수 있어 환급률을 대폭 개선했다. 사업비도 낮춰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좋아졌다. 실질적으로 펀드에 투입되는 금액이 기존 변액보험은 87.7%에 그쳤지만 이 상품은 90% 이상이다. 덕분에 가입 후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환급률이 9.4% 높아졌다.

시장 상황에 맞춰 펀드의 포트폴리오 변경도 쉽다. 국내 주식형, 국내 채권형, 해외 주식형에 해외 채권형까지 다양한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펀드 포트폴리오 변경도 1년에 12번까지 자유롭고 변경 수수료도 없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꼭 필요한 보장만 저렴한 보험료로

보험 소비자들의 또 다른 불만은 보장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보험이 어려워 가입을 하더라도 어떤 보장을 받는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도 불만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현대라이프의 제로(ZERO)다. 이 상품은 핵심적인 보장만 알기 쉽도록 단순하게 상품을 구성했다. 소비자들이 복잡한 보험 상품을 이해하는 데 피로감을 느끼면 결국 불리한 상품을 선택하게 되기 때문이다. 고객이 필요한 보장을 직접 선택해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망과 암, 5대 성인병, 어린이 보험 등 4대 핵심 보장과 필수 기간(10년 또는 20년) 등 내용을 단순화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다. 성별과 나이가 같다면 같은 가격을 적용받는다.

보험료도 최초 가입할 때 설정된 금액을 만기 때까지 유지하도록 해 중간에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했다. 통합 보장이나 종신 보장을 강조해 불필요한 특약과 장기간 계약을 유도한 기존 보험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가격도 낮췄다. 기존 종신보험은 45세 남성, 20년 납입 기준으로 월 보험료가 23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 상품에 가입하면 한 달에 2만2500원만 내면 된다.

다만 보장 만기가 지난 다음에는 새롭게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홈페이지(www.zero.co.kr)에서 1개월 예산을 미리 정해두고 보장금액, 월 보험료를 기준으로 자유롭게 보험을 설계할 수 있다.

짧은 기간에 은퇴 준비를

은퇴가 코앞에 닥쳐왔는데 아직 준비가 덜 돼 있다면? 단시일에 노후에 대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삼성생명브라보7080연금보험은 노후 준비가 부족한 중장년층이 짧은 기간에 개인연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 기간을 줄이고 연금 수령 개시 시점도 앞당겼다. 40대 후반에 급하게 은퇴를 준비하더라도 평균 퇴직 시점인 53세가 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 납입은 최소 3년으로 가능하며, 가입 후 7년만 지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적립형 연금 상품이 12~15년 이상 적립을 해야 연금 수령이 가능한 것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는 65세 전까지 소득 공백기에 적절한 대책도 된다. 조기 집중형 연금 수령을 선택하면 그 기간 동안에는 이후보다 연금을 2배 더 받을 수 있다. 가입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을 때는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할 수 있으며 실직하거나 폐업했을 경우 더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고 그동안 쌓은 적립금만으로 보험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