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대치 청실의 분양이 상반기 중으로 연기됐다.

14일 삼성물산(028260)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치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래미안 대치 청실은 이달 말이었던 분양 시기를 상반기 중으로 연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단국학원 측이 법원에 낸 공사금지 가처분신청 결과가 3월 중순쯤 나올 예정인데다 결과에 따라 분양 준비 과정에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분양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현재 대치동 청실아파트 재건축조합과 단국학원은 일조권 침해 다툼을 벌이고 있다. 단국학원은 청실아파트 바로 옆 단국대 부속 중·고교와 단국공고를 운영 중이다.

단국학원 측은 현재 설계대로 청실아파트가 재건축되면 학교 일조권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들어 단대부속중학교의 경우 일조권 침해 정도가 41%에서 97%로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단국학원측은 래미안 대치 청실의 층고를 낮추는 설계 변경이나 일조권을 침해받는 시설들을 대체 할 수 있는 교실을 지어달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하지만 청실 재건축 조합측은 설계 변경을 할 경우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련 시설 건축은 사업성이 악화된다며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현재 단국학원은 법원에 공사금지 가처분신청을 한 상태며 만약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공사 진행은 당분간 중단될 수 있다. 이럴 경우 2015년 상반기로 예정된 준공 기한을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치 청실은 사업성이 좋은 곳 중 한 곳인데다 단국학원과의 분쟁이 장기화 되지 않는다면 사업성에는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대치 청실은 지상 18~35층 규모 17개 동에 총 1608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은 59~151㎡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와 84㎡ 122가구다.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대 초반으로 평가되고 있다.